작년 국내 단일기관으론 1000편 첫 '신기원'
탁월한 연구능력 입증...국제 의학연구 선봉에 '우뚝'

지난해 서울의대 및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가 SCI(과학논문인용색인·Science Citation Index) 등재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이 1065편인 것으로 나타나 단일기관으로는 국내 처음 1000편을 돌파해 탁월한 연구능력이 입증됐다．

아울러 의료선진국과 본격적인 의학연구 경쟁을 통한 의료국제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소속 교수가 SCI 등재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2000년 496편을 시작으로 해마다 증가해 2001년 616편, 2002년 685편, 2003년 915편에 이어 2004년 917편으로 주춤했으나 2005년 1000편을 넘어서며 신기원을 이룩했다．

교실별로는 기초의학의 경우 병리학(99편)에 이어 약리학·미생물학·예방의학·의공학이, 임상의학의 경우는 내과학(139편)을 비롯 외과학·방사선과학·정신과학·피부과학이 많았다．

한편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의 'SCI 논문'이 서울대학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2．5%(2202편중 496편) 이후 크게 늘어나 2004년에는 29．3%(3116편중 917편)로 10편중 3편은 의대와 병원에서 발표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1065편을 기록한 2005년의 서울대 전체 논문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비중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의 'SCI 논문'이 국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약 4%(1만2013편중 496편)에서 2004년에는 약 5%(1만8479편중 917편)로 증가했으며, 2005년에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전세계 종합대학의 SCI 논문 수에 있어서도 미국 하버드대에 이어 2위로 알려진 일본 도쿄대의 경우 의대의 SCI 논문이 1200여편 수준(2003년 1239편·도쿄의대 연보)인 것으로 알려져, 세계 초일류대학의 의대와도 근접한 수준에 다달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CI 등재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의대와 대학병원의 핵심적 역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에서 이루어져 온 의료기관 평가의 기준이 서비스 부분에 치중돼 있어, 연구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가 조사과정에서 누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는 해마다 서울의대와 서울대병원 교수의 SCI 논문 수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신상구 임상의학연구소장은 "연구비·연구인력·연구시설 등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진료에 대한 부담이 과중한 환경에서, 뛰어난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SCI 논문이 1000편을 넘어섰다"며 "서울대병원이 경영적 측면의 부담을 감수하고 대규모 임상의학연구소를 설립해 의학연구에 투자해 온 결과"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19일 정오 소아임상강의실에서 2005년도 'SCI 논문상' 시상식을 가졌다．